펑펑 쏟아지는 눈을 보며 오늘의 행사가 있기에 걱정스럽기만 했는데 어찌어찌 행사는 끝나고 한적한 밤이 되었네요.

그 어느 때보다 많은 사람들 참석 하여 서로 마주 보고 케잌 만들며 수다 떨고... 아직도 그 소란스러움이 귀에 쟁쟁하네요. 새끼를 배불리 먹이고 났을 때 느끼는 포만감... 여러분은 어떠셨는지?

케잌 만들기 행사를 계획하고 준비하기를 거의 한 달 쯤 한 것 같아요.

사실 전 한 달 동안 내내 행복했었답니다. 아이들도 잘 할 수 있는지 도대체 어떻게 하는 것인지 궁금하여 저희 막내 데리고 요리학원 가서 먼저 배워보고 분위기 띄워보려고 입체 글씨도 써 보고...

처음 하다 보니 두서도 없고 정신없이 진행이 되어 어떻게 하고 끝냈는지도 모르겠네요. 나중에는 케잌 시트가 부족하여 섭섭해 하는 사람들 보며 조금 미안 했지요.

분명 정확히 카운트 했는데...

부족한 것은 빵 뿐만 아니라 과일 ,케잌 상자, 케잌 칼도 마찬가지여서 나중에 한 사람들은 접시에 가져갔답니다.

시작하기 전 제가 분명 꼼꼼히 세었는데(두 번 이나~)

끝나고 정리하다 보니 케잌 칼은 생크림이 묻은 채 팽개쳐져 있고 부족해서 도중 다시 사다 놓았어도 또 부족했던 딸기도 다과 테이블에 흩어져 있었답니다.

이 각박한 시대를 살아가는 최대의 무기는 사랑, 배려로 공존공영 하는 거라 하더군요. 나도 행복하고 니가 행복하니 난 더 행복하고...

이거이 이번 행사를 하게 된 이 엄마의 취지인디.

이번 행사를 하며 전 이런 생각을 했답니다.

"난 역시 인복이 많은 사람이 구나"

고마운 사람들이 참 많아요.

우선 적극적으로 참여 해 주신 여러 분들께 감사드려요. 당신들이 있어 전 항상 든든합니다.

저희 행사를 위해 엄청난 눈을 헤치고 순천에서 달려와 주신 성실 짱 순천요리학원 손 주 영 원장님. 생업중단하고 우리를 위해 달려와 주신 의리 짱 최창현 베이커리 최 창 현 선생님. 제 이름 써 진 케잌 만들어 절 울컥하게 만드셨던 감동 짱 김은정 선생님 정말 감사해요. 엄청 추운데 책상 나르고 뒷정리하고 고생하신 길현석, 정금용, 이창구, 박진기씨. 마지막 까지 설거지 달인의 모습을 보여주신 퐁퐁 송효진선생님(설거지까지? 못 하는 게 뭘까? 결혼?) 과일이 없으면 과일 통조림으로 꾸미면 돼! 오늘도 어김없이 맥가이버의 진가를 보여주신 장태승과장님. 직접 손으로 케잌 만들며 제게 힘을 실어 주신 내과 김정표원장님.

케잌 만들기 참여 할 수 있게 아가 봐 주신 마취과 이성헌원장님. 이 행사 잘 해 보라고 격려 해 준 저의 이넘치는 에너지의 충전소 ○○○(누군지 아시지요?)

정말 감사합니다.(여러분 모두 복 받을 것이여~)

이번 행사는 1회이구요. 하고 싶은 것이 참 많아요. 악세사리 만들기, 아이들 방학숙제 도와주기(북 아트, 종이 접기, 독후감 등), 케익 만들기 2탄 쿠키 만들기 등.

다음에도 오늘처럼 많이 참석해 주실 거지요?

우리들의 문화행사는 계속 될 것입니다. 앞으로도 쭉~♡

제 1회 문화가족한마당 행사를 마치며........      - 조 어 진 -